고양이는 우리가 알고 있는 것보다 훨씬 오래전 즉 기원전 4000년경부터 인간의 반려동물이었지만 여전히 길들여지지 않은 야생 본능이 남아 있다. 고양이의 숨겨진 야생 본능을 가장 쉽게 눈치챌 수 있는 것이 바로 사람들이 보기에 '고양이가 장난감을 가지고 노는 귀여운 행동'인데 저자의 실험에 의하면 고양이는 장난감을 가지고 노는 것이 아니고 진지한 목적의 행동, 즉 사냥을 하는 것이다. 고양이는 장난감을 진짜 동물로 생각하고 있어서, 당연히 털이나 깃털이 있고 다리가 여러 개 달린 생쥐 크기의 장난감을 좋아하는 것이다. 고양이가 변덕이 심해서 자주 장난감에 싫증을 내는 것이 아니고, 그 장난감이 '사냥감'스럽지 않아서 그렇다는 결론을 생각해 낼 수 있다.